불안

빗소리가 아직도 무서울 때: 침수 뒤 선영에게 찾아온 불안

물은 이틀 만에 빠졌어요. 두려움은 몇 달 동안 남았어요. 선영과 아이들이 빗속에서 다시 안심하게 도와준 것들이에요.

글: 익명선영(47), 경남 진주에서 동네 슈퍼를 하는 엄마읽는 데 4분

햇살이 드는 창가에서 커피를 마시는 여성

이야기마다 여러 사람의 경험을 엮었어요.

이야기

하천이 넘친 밤

선영은 15년째 진주의 집 1층에서 작은 동네 슈퍼를 하고 있어요. 가족은 가게 위 2층에 살아요. 선영은 동네 앞 하천을 잘 알아요. 그 골목 사람들은 다 그래요. 재난문자가 울리고 하천 물이 불어나면, 물건을 2층으로 옮겨요.

그해 여름 장마 끝자락의 그 밤, 물은 누구 예상보다도 빨리 불어났어요. 새벽 2시, 가게 안까지 들어온 물이 무릎까지 찼어요. 새벽 4시에는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두 번째 칸까지 올라왔어요. 선영은 두 아이 주원, 하윤과 함께 손전등을 들고 계단 맨 위에 앉아, 아래층 가게 진열대가 서로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어요.

가족은 무사했어요. 물은 이틀 만에 빠졌어요. 이웃들과 교회 식구들이 함께 진흙을 퍼내고, 못 쓰게 된 물건을 내다 버렸어요. 가게는 한 달 뒤 다시 문을 열었어요.

다들 그만하길 다행이라고 했고, 선영도 그렇게 믿었어요. 그래서 몇 달이 지나서도 지붕을 두드리는 빗소리에 손이 떨리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힘들었던 점

물난리가 지나간 뒤에도 불안이 남는 이유

먹구름이 몰려올 때마다 선영의 가슴이 조여 왔어요. 비가 세차게 오면 가만히 앉아 있을 수가 없었어요. 밤새 10분마다 휴대폰으로 하천 수위와 비구름 레이더를 확인했어요. 한겨울에도 현관 앞에는 비상 가방이 싸여 있었어요.

선영의 몸은 그날 밤 이후로 여전히 경계 태세였어요. 무서운 일을 겪은 뒤에는, 특히 또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어요. 두려움은 빗소리에, 계단을 타고 오르던 물에 반응했던 것과 똑같이 반응해요.

아이들도 그걸 느꼈어요. 아홉 살 하윤은 비만 오면 엄마 침대로 와서 잤어요. 열세 살 주원은 화를 내며 그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으려 했어요. 선영은 죄책감이 들었어요. 엄마인 자기가 침착해야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흔들릴 자격도 없다고 느꼈어요. 같은 골목에는 훨씬 많이 잃은 집들도 있었어요. “그래도 우리는 다 무사하잖아.” 선영은 그 말을 되뇌며 두려움을 꾹꾹 눌렀어요. 그래도 호우 특보가 뜰 때마다 두려움은 다시 돌아왔어요.

도움이 된 것

침수 뒤 비가 무서워진 선영에게 도움이 된 것

처음 도움이 된 건 계획이었어요. 같은 교회에 다니는 옆 가게 영숙 언니가 선영과 마주 앉아, 물이 다시 불어나면 무엇을 할지 하나하나 적었어요. 언제 물건을 옮길지, 어디로 대피할지, 누구에게 연락할지, 비상 가방에 무엇을 넣을지. 두 사람은 그 종이를 냉장고에 붙였어요. 비가 오면 선영은 그 종이를 보며 준비가 되어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어요.

두 번째는 확인하는 횟수를 정한 것이었어요.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한 시간에 한 번만 하천 수위를 확인하고, 그 사이에는 휴대폰을 부엌에 두었어요. 첫날 밤은 힘들었어요. 세 번째 큰비 때는 한결 쉬웠어요.

세 번째는 아이들과 함께 숨쉬기였어요. 빗소리가 커지면 셋이 같이 앉아 소리 내어 숫자를 세며 4초 동안 들이마시고 6초 동안 내쉬었어요. 하윤은 숫자 세는 걸 좋아했어요. 주원은 눈을 굴리더니, 그래도 따라 했어요.

선영은 아이들이 그날 밤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해 줬어요. 저녁을 먹다가 물었어요. “그날 밤 뭐가 제일 기억나?” 하윤은 손전등을 기억했어요. 주원은 엄마가 다칠까 봐 무서웠던 걸 기억했어요. 선영은 자기도 무서웠다고, 그래도 우리가 함께 견뎌 냈다고 말해 줬어요. 소리 내어 말하자, 셋 모두에게 그 기억이 조금 작아졌어요.

다음 장마철이 오기 전, 목사님이 찾아와 가족과 함께 기도해 주었어요. 이사야 41:10은 계단 옆 벽에 붙었어요. 물이 멈췄던 바로 그 칸 높이에요.

몇 달이 지나도 두려움이 여전하자, 선영은 보건소 의사를 찾아갔어요. 의사는 재난을 겪은 뒤 흔히 나타나는 반응이라고 설명하고 상담사를 연결해 줬어요. 상담사는 선영과 주원 모두에게 도움이 됐어요.

오늘 해 보세요

다음 장마가 오기 전에: 15분 가족 계획

  1. 가족과 함께 앉아, 언제 물건을 옮길지, 어디로 대피할지, 누구에게 연락할지 적어 보세요.
  2. 비상 가방을 하나 싸서 한곳에 두세요. 한 달에 한 번 확인하세요.
  3. 계획을 모두가 볼 수 있게 냉장고에 붙이세요.
  4. 큰비가 올 때 확인할 시간을 정하세요. 한 시간에 한 번처럼요. 그 사이에는 휴대폰을 멀리 두세요.
  5. 함께 숨쉬기를 연습해 보세요. 4초 동안 들이마시고, 6초 동안 내쉬어요.

오늘의 말씀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니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니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이사야 41:10

당신에게

빗소리가 아직도 무섭다면

홍수나 태풍, 지진을 겪었다면, 하늘이 어두워질 때 몸이 먼저 반응하는 건 당연해요. 두려움은 당신을 지키려고 애쓰는 중이에요. 오늘은 그날과 다른 날이라는 걸 아직 따라잡지 못했을 뿐이에요.

통제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가족 계획을 적어서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붙이세요. 비상 가방은 한 번 싸 두고 그대로 두세요.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뉴스를 확인할 시간을 정하세요. 아이들이 무서워한다면 함께 4초 동안 들이마시고 6초 동안 내쉬어 보세요.

재난 뒤 몇 주가 지나도 두려움이 강하게 남아 있다면, 잠을 못 자거나, 그날 밤이 자꾸 떠오르거나, 비 오는 날 밖에 나가기를 피하게 된다면 의사나 상담사와 이야기해 보세요. 그건 자연스러운 다음 걸음이고, 어른에게도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돼요.

오늘 도움이 필요하다면, HopeBegins는 무료예요. 지금 기분을 고르면 오늘 해 볼 작은 일 하나, 마음을 가라앉히는 도구, 당신을 위해 기도해 줄 사람,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 줄 무료 상담 전화를 만날 수 있어요. 불안할 때 진정하는 법에는 빗소리가 커질 때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호흡 연습이 있어요.

오늘 괜찮지 않나요?

HopeBegins는 무료예요. 지금 기분을 고르면 오늘 해 볼 작은 일 하나, 마음을 가라앉히는 도구, 당신을 위해 기도해 줄 사람, 그리고 무료 상담 전화를 만날 수 있어요.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태풍이나 홍수를 겪은 뒤 불안한 게 정상인가요?

네. 무서운 일을 겪은 뒤에는 많은 사람이 비가 오면 두려움을 느끼거나, 잠을 설치거나, 뉴스를 계속 확인해요. 몇 주가 지나도 강하게 남아 있거나 일상에 지장을 준다면 의사나 상담사와 이야기해 보세요.

물난리 뒤 비를 무서워하는 아이를 어떻게 도울 수 있나요?

아이 곁에서 차분하게 있어 주고, 기억나는 것을 이야기하게 해 주고, 가족 계획을 함께 세우고, 가족이 함께 천천히 숨쉬기를 연습하세요. 아이의 두려움이 몇 주씩 이어진다면 아이가 다니는 병원 의사나 상담사와 이야기해 보세요.

성경 구절은 퍼블릭 도메인인 개역한글판(1961)에서 인용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