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기도할 말이 떠오르지 않을 때 기도하는 법

수연은 너무 불안하고 지쳐서 긴 기도를 할 수 없었어요. 출근길 지하철에서, 한 문장씩 기도하는 법을 배웠어요.

글: 익명수연(33), 서울의 은행 창구 직원, 두 아이 엄마읽는 데 3분

봄꽃이 핀 공원에서 웃고 있는 여성

이야기마다 여러 사람의 경험을 엮었어요.

이야기

기도하기에도 너무 지친

수연은 서울 강남의 한 은행 지점에서 창구 업무를 해요. 아침은 늘 전쟁이에요. 아이 둘 깨우기, 어린이집 가방 챙기기, 셔츠 다리기, 그리고 8시까지 출근하려면 일산에서 지하철 3호선에 몸을 실어야 해요. 수연은 교회에서 자랐고, 예전엔 엄마가 가르쳐 준 대로 매일 밤 침대 옆에 무릎 꿇고 기도했어요.

작년에 중동 건설 현장에 파견 나가 있던 남편의 계약이 일찍 끝나면서 살림이 빠듯해졌어요. 둘째는 몇 달 동안 아팠다 나았다를 반복했어요. 수연은 새벽 3시면 심장이 쿵쾅거리며 눈이 떠졌고, 머릿속으로 숫자를 계산했어요.

늘 하던 대로 기도해 보려고 했어요. 눈을 감으면 첫 문장을 끝내기도 전에 걱정이 밀려들었어요. 다시 시작하다가 어디까지 했는지 잊어버리고, 죄책감을 느끼며 잠들었어요. 몇 주가 지나자 아예 기도를 그만뒀어요.

“요즘 하나님이랑 너무 멀어진 것 같아요.” 수연은 같은 지점의 혜원 언니에게 털어놨어요. “기도가 제대로 안 돼요.”

힘들었던 점

불안할 때 기도가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불안은 조용한 순간마다 소음을 채워 넣어요. 가만히 앉아 기도하려 하면 온갖 걱정에 한꺼번에 문을 열어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기도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불안한 시기에는 기도가 안 된다는 걸 알게 돼요.

수연은 기도란 정해진 방식대로 해야 한다고 믿었어요. 길게, 순서대로, 알맞은 말로요. 그렇게 기도하지 못하면 기도를 전혀 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졌어요.

그다음엔 죄책감이 찾아왔어요. ‘믿음 좋은 사람이라면 기도할 수 있어야지.’ 수연은 생각했어요. 기도가 안 된다면 내 믿음에 뭔가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그 죄책감은 새벽 3시에 수연을 깨어 있게 만드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됐어요.

교회에서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어요. 다들 하나님을 너무 확신하는 것처럼 보였거든요. 수연은 주일 예배 내내 웃고, 찬양을 다 따라 부르고, 전보다 더 멀어진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어요.

도움이 된 것

불안할 때 기도하는 법: 수연이 배운 것

혜원 언니는 수연의 말을 반박하지 않았어요. 그냥 이렇게 말했어요. “나는 가끔 한 문장만 해. ‘주님, 도와주세요.’ 그거면 돼.”

다음 날 아침, 수연은 지하철에서 그렇게 해 봤어요. 교복 입은 학생과 커다란 등산 배낭을 멘 아저씨 사이에 끼어, 열차가 한강을 건너는 동안 창밖을 보며 속으로 말했어요. “주님, 돈 문제가 무서워요. 오늘 하루 도와주세요.” 그게 기도의 전부였어요. 5초가 걸렸어요.

퇴근길에도 또 했어요. “주님, 오늘 하루 무사히 지나가서 감사해요.” 새벽 3시에도요. “주님, 저를 붙잡아 주세요.”

그 뒤 몇 주 동안 출근길 지하철이 수연의 기도실이 됐어요. 수연은 눈에 보이는 것들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교복 입은 아이들, 이른 아침부터 일하는 기관사, 문 옆에 서서 조용히 눈물을 훔치던 여자. 기도는 짧고 솔직했고,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자기 기도처럼 느껴졌어요.

도움이 된 것

수연의 불안에 도움이 된 다른 것들

혜원 언니는 수연을 위해 기도해도 되냐고 물었어요. 그 뒤로 월요일마다 메시지가 왔어요. “오늘 너 위해 기도했어. 둘째는 좀 어때?” 누군가 기도로 자신을 품고 있다는 걸 알자, 스스로 기도하기 힘든 날에도 마음이 가벼워졌어요.

수연은 빌립보서 4:6-7을 카드에 적어 지갑 속 신분증 뒤에 넣어 두었어요.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그 말씀을 읽었어요. 어떤 날은 그게 할 수 있는 기도의 전부였고, 그걸로 충분했어요.

걱정거리 자체도 하나씩 다뤘어요. 남편과 마주 앉아 간단한 가계부를 짰어요. 지점장님께 둘째가 아프다고 말씀드리고, 병원 가는 날 반차를 쓸 수 있게 일정을 조정했어요. 새벽 3시의 두근거림이 한 달이 지나도 멈추지 않자 병원에 갔어요. 의사는 건강 상태를 살피고 불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상담사를 만나 보라고 권했어요.

문제들은 여전히 거기 있었어요. 이제는 그 문제들을 내려놓을 자리가 생겼어요. 매일 아침, 출근길에요.

오늘 해 보세요

오늘: 한 문장 기도 세 번

  1. 출근길이나 등굣길에, 가장 걱정되는 일에 대해 한 문장으로 기도하세요.
  2. 점심때, 작은 일 하나에 감사하는 한 문장 기도를 하세요.
  3. 자기 전에, 쉼을 구하는 한 문장 기도를 하세요.
  4. 이번 주에 친구 한 명에게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고, 무엇을 위해 기도해 주면 좋을지 말하세요.

오늘의 말씀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6-7

당신에게

기도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예전엔 쉽게 기도했는데 지금은 잘 안 된다면, 당신의 믿음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불안하면 가만히 있기가 어려워져요. 하나님은 짧은 기도도, 지친 기도도, 한숨뿐인 기도도 들으세요.

오늘 한 문장만 기도해 보세요. 지하철에서, 화장실에서, 밥솥에서 밥이 되는 동안. “주님, 도와주세요.” “주님, 감사해요.” “주님, 무서워요.” 하나하나가 다 진짜 기도예요.

다른 사람이 당신을 위해 기도하게 해 주세요. 기도 부탁하기에서 기도 제목을 보내면, Hope Carrier가 당신을 위해 기도해 줘요.

불안 때문에 2주 넘게 밤에 자꾸 깨거나 하루를 보내기가 힘들다면 의사나 상담사와 이야기해 보세요. 믿음과 좋은 치료는 함께 가요.

조금 더 도움이 필요하다면, HopeBegins는 무료예요. 지금 기분을 고르면 오늘 해 볼 작은 일 하나, 마음을 가라앉히는 도구, 당신을 위해 기도해 줄 사람,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 줄 무료 상담 전화를 만날 수 있어요. 늘 품고 다닐 말씀이 필요하다면 불안할 때 읽는 성경 말씀을 읽어 보세요.

오늘 괜찮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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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불안할 때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요?

짧고 솔직하게 기도하세요. “주님, 무서워요. 오늘 하루 도와주세요.” 같은 한 문장도 진짜 기도예요. 하루 중 짧은 틈마다 기도하고, 친구에게도 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해 보세요.

기도가 안 되는 건 믿음이 약해서인가요?

아니요. 불안하면 가만히 있기가 어려워요. 믿음이 굳건한 사람들도 기도가 힘든 시기를 지나요. 짧은 기도도 기도이고,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 기도하게 하는 것도 그래요.

성경 구절은 퍼블릭 도메인인 개역한글판(1961)에서 인용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