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때: 성훈의 길고 조용한 시절

주일마다 찬양을 인도했지만, 정작 자신의 기도는 텅 빈 것 같았어요. 들어 주는 목사님과 의사, 그리고 솔직한 친구 몇 명이 그 시간을 지나도록 도왔어요.

글: 익명성훈, 34세, 인천의 교회 찬양팀 봉사자읽는 데 4분

해 뜰 무렵의 한강과 서울

이야기마다 여러 사람의 경험을 엮었어요.

이야기

주일엔 찬양하고, 나머지 날엔 침묵하고

성훈은 인천의 한 교회 찬양팀에서 12년째 섬기고 있었어요. 주일 아침 7시면 음향 장비를 세팅하고, 1부와 2부 예배에서 기타를 치고, 예배가 끝나면 남아서 의자를 정리했어요. 청년부 동생들은 그를 ‘성훈이 형’이라고 불렀고, 나이 많은 성도들도 무슨 일이 생기면 그부터 찾았어요.

서른셋이 되던 해, 마음속 무언가가 조용해졌어요. 주일마다 여전히 기타를 쳤고, 코드도 다 외우고 있었어요. 그런데 집에서는 기도가 천장에 부딪혀 떨어지는 것 같았어요. 성경을 펴도 그냥 종이 같았어요.

그 느낌은 점점 퍼져 나갔어요. 음식은 맛을 잃었어요. 잠을 설치고, 일어나도 피곤했어요. 별것 아닌 일로 아내에게 날카롭게 굴고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 차 안에 20분을 앉아 있다가 집에 들어갔어요. 몇 주가 몇 달이 되었어요.

어느 주일, 예배가 끝나고 다들 교회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동안 성훈은 텅 빈 본당에 앉아 있었어요. 그리고 속삭였어요. “하나님, 어디 계세요?” 아무 대답도 없는 것 같았어요. 기쁨을 노래하는 찬양을 인도하는 자신이 위선자 같았어요.

힘들었던 점

우울할 때 하나님이 멀게 느껴지는 이유

믿는 사람에게 이런 시기는 무게가 하나 더 얹혀요. 성훈은 마음이 가라앉았고, 거기에 더해 가라앉은 마음 때문에 죄책감까지 들었어요. 그리스도인이라면 기뻐해야 하는 거 아닌가? 믿음이 있으면 이런 건 해결돼야 하는 거 아닌가?

우울증은 믿음이 약하거나 숨은 죄가 있어서 온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어요. 틀린 말이었지만, 그때 성훈은 그 말을 그대로 믿었어요. 그래서 떠오르는 죄는 다 회개하고, 기도 시간도 늘렸어요. 그래도 달라지는 게 없자, 문제는 자기 자신이라고 결론 내렸어요.

좋은 뜻으로 건넨 친구들의 말이 오히려 더 힘들게 하기도 했어요. 한 친구는 기쁨을 선포하라고 했어요. 다른 친구는 영적 공격을 받고 있는 거라고 했어요. 성훈은 고개를 끄덕이고 고맙다고 말했지만, 집에 오는 길엔 전보다 더 외로웠어요.

우울증은 음식 맛이나 좋아하는 노래의 기쁨을 무디게 하듯, 기도와 예배에서 느끼던 감정도 무디게 할 수 있어요. 그 밋밋한 느낌 때문에 성훈은 하나님이 떠나셨다고 믿게 되었어요. 그건 무거운 마음이 하는 말이었어요. 그런데 꼭 자기 목소리처럼 들렸어요.

그만두면 실패를 인정하는 것 같아서 계속 섬겼어요. 교회에서는 아무도 몰랐어요. 다들 도움이 필요할 때 찾는 사람이 바로 성훈이었으니까요.

도움이 된 것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때 성훈에게 도움이 된 것

결국 아내 은영이 말을 꺼냈어요. “여보, 당신 지금 괜찮지 않아. 목사님이랑 이야기해 봐.” 성훈은 가지 않을 뻔했어요. 기도를 더 하라는 말을 들을까 봐 두려웠거든요.

이 목사님은 한 시간 동안 말을 끊지 않고 들었어요. 그러고는 시편 42편을 펴서 천천히 읽었어요. “이 시를 쓴 사람도 똑같이 무거운 마음이었어요. 그래도 계속 하나님께 말을 걸었죠. 그 질문들도 여전히 기도예요.” 그리고 성훈이 예상하지 못한 말을 덧붙였어요. “병원에도 꼭 가 봐요. 하나님은 의사를 통해서도 일하세요.”

성훈은 다음 달 정신건강의학과에 갔어요. 의사는 우울증으로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했고, 상담도 함께 받을 수 있게 연결해 주었어요. 달라진 걸 느끼기까지는 몇 주가 걸렸어요. 첫 신호는 작았어요. 어느 아침, 커피에서 다시 커피 맛이 났어요.

찬양팀은 석 달 동안 쉬었어요. 찬양 인도자가 말했어요. “형 자리는 그대로 있어요. 준비되면 와요. 지금은 좀 쉬어요.” 성훈은 은영과 맨 뒷줄에 앉아, 다른 사람들이 찬양을 인도하게 두었어요.

기도의 모양도 달라졌어요. 어떤 날은 한 줄이 전부였고, 차 대시보드에는 시편 42:11을 적은 포스트잇을 붙여 두었어요. 어떤 날은 그냥 조용히 앉아, 느낄 수 없을 때에도 하나님이 거기 계신다고 믿었어요. 소그룹 형제 몇 명이 금요일마다 문자를 보냈어요. “커피 한잔할래요?” 대부분의 금요일, 성훈은 그러자고 했어요.

은영은 그 모든 시간 동안 곁에 있었어요. 저녁이면 거의 매일 베란다에 나란히 앉았어요. 이야기를 나누는 날도, 그냥 빗소리를 듣는 날도 있었어요.

느린 시절이었고, 거의 1년이 걸렸어요. 성훈이 다시 기타를 잡았을 때, 그는 같은 찬양을 불렀어요. 이제 그 노래들은 더 큰 의미로 다가왔어요. 어둠 속에서 그 노래를 부른다는 게 어떤 건지 알게 됐으니까요.

오늘 해 보세요

오늘: 한 줄짜리 솔직한 기도

  1. 지금 마음을 하나님께 솔직한 한 문장으로 적어요. “지금은 하나님이 느껴지지 않아요”라도 좋아요.
  2. 시편 42편을 천천히 읽어요. 할 수 있다면 소리 내어 읽어요.
  3. 교회의 한 사람에게 문자를 보내요. “이번 주에 잠깐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4. 가라앉은 마음이 몇 주째라면, 오늘 병원 예약을 잡아요.

오늘의 말씀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시편 42:11

당신에게

지금 하나님이 멀게 느껴진다면

믿는데도 마음이 텅 빈 것 같다면, 당신의 믿음은 여전히 거기 있어요. 성경 속 많은 사람도 하나님이 멀게 느껴졌고, 그래도 계속 그분께 말을 걸었어요. 지금 어떤 마음인지 하나님께 있는 그대로 말해 보세요. 그것도 기도예요.

성훈이 지나온 것 같은 시절은 끝이 나요. 많은 사람이 그 시간을 지나며 더 조용하고 단단한 믿음을 얻어요. 감정이 사라져도 하나님은 떠나지 않으신다는 걸 아는 믿음이요.

한 사람에게도 말해 보세요. 목사님, 소그룹 리더, 들어 줄 친구. 무거운 마음이 2주 넘게 이어지거나, 좋아하던 일에 흥미를 잃었다면 의사나 상담사를 만나 보세요. 병원에 가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삶을 돌보는 일이고, 도움을 받으면 나아질 수 있어요.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에 전화하세요. 24시간, 무료예요.

어디서 시작할지 찾고 있다면, HopeBegins는 무료이고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해요. 지금 기분을 고르면 오늘 해 볼 작은 일 하나, 마음을 가라앉히는 도구, 당신을 위해 기도해 줄 사람,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 줄 무료 상담 전화를 만날 수 있어요. 무거운 날에는 마음이 힘들 때 읽는 성경 말씀을 읽어 보세요.

오늘 괜찮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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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그리스도인도 우울증에 걸릴 수 있나요?

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는 건강 문제이고, 믿음이 신실한 사람도 예외가 아니에요. 우울증과 믿음의 크기는 상관이 없어요. 기도와 의사나 상담사의 도움은 함께 갈 수 있어요.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한 줄이라도 하나님께 솔직하게 계속 말을 걸고, 같은 마음으로 기도한 사람들의 시편을 읽어 보세요. 목사님이나 친구에게 털어놓고, 무거운 마음이 2주 넘게 이어지면 병원에 가 보세요.

정신건강의학과에 가는 건 믿음이 부족해서인가요?

아니요. 병원에 가는 건 하나님이 주신 몸과 마음을 돌보는 일이에요. 하나님은 의사와 치료를 통해서도 일하세요. 기도와 치료는 함께 갈 수 있어요.

성경 구절은 퍼블릭 도메인인 개역한글판(1961)에서 인용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