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
수빈이 SNS 속 남들과 비교하기를 멈춘 방법
매일 밤 피드는 수빈에게 너만 뒤처졌다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휴대폰을 내려놓고 자기 삶을 다시 보게 해 준 작은 일들을 나눠요.
글: 익명수빈(26), 서울 마포의 마케팅 회사 사원읽는 데 4분

이야기마다 여러 사람의 경험을 엮었어요.
이야기
자정, 모두가 약혼하던 밤
화요일, 자정을 조금 넘긴 시간이었어요. 수빈은 그 주에만 세 번째 프러포즈 사진을 봤어요. 대학 동기, 꽃으로 가득 찬 호텔 방, 반지, 댓글 이백 개. 수빈은 하트 세 개를 붙여 “축하해!!”라고 댓글을 달았어요. 그러고는 마포의 원룸 침대에 누운 채, 가슴 위에 뭔가 무거운 게 내려앉은 것 같은 기분으로 한참을 있었어요.
스크롤은 계속됐어요. 전 직장 동기는 팀장으로 승진했고, 사촌 언니는 파리에 도착했다는 사진을 올렸어요. 고등학교 동창은 성수동에 작은 카페를 열었어요. 모두 수빈이 아끼는 사람들의 좋은 소식이었어요. 그런데 게시물 하나하나가 수빈에게는 작은 판결처럼 내려앉았어요. ‘너는 뒤처졌어.’
수빈은 스물여섯 살이었어요. 안정적인 직장이 있고, 제 손으로 월세를 내는 작은 방이 있고, 전주에는 딸을 자랑스러워하는 가족이 있었어요. 하지만 자정의 피드에는 그런 게 하나도 보이지 않았어요. 보이는 건 다른 사람들의 가장 좋은 하루뿐이었어요.
새벽 1시쯤, 수빈은 자기 프로필을 열어 낯선 사람처럼 들여다봤어요. 마지막 게시물은 여덟 달 전에 올린 김치찌개 사진 한 장이었어요. 앱을 닫았다가 다시 열고, 눈이 따가워질 때까지 스크롤을 내렸어요.
힘들었던 점
SNS 속 비교가 유독 아프게 다가오는 이유
SNS 피드는 하이라이트만 모아 놓은 영상 같아요. 사람들은 반지와 비행기 표와 새 직함을 올려요. 프러포즈 전에 했던 말다툼, 여행 뒤에 날아온 카드값, 승진과 함께 늘어난 야근은 잘 올리지 않아요. 수빈도 다 아는 이야기였어요. 그래도 안다고 해서 가라앉는 기분이 사라지지는 않았어요.
수빈은 자신의 평범한 화요일을 남들의 가장 빛나는 순간과 비교하고 있었어요. 그것도 가장 지치고, 스스로에게 가장 모질어지는 시간에요. 낮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었어요. 자정에 혼자 있으면 게시물 하나하나가 증거처럼 느껴졌어요.
그 기분은 낮에도 스며들기 시작했어요. 회사에서는 기운이 없었어요. 대학 친구들과의 점심 약속에도 나가지 않았어요. “요즘 너는 어떻게 지내?”라는 질문에 대답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게시물도 더는 올리지 않았어요. 올릴 만한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았어요.
가장 괴로운 건 죄책감이었어요. 다 수빈이 아끼는 사람들이었어요. 진심으로 기뻐해 주고 싶었고, 실제로 마음 한쪽은 기뻤어요. 그런데 다른 한쪽은 조용히 점수를 매기고 있었어요. 그 점수표에서 수빈은 늘 지고 있었어요.
도움이 된 것
수빈이 남과 비교하기를 멈추는 데 도움이 된 것
첫 변화는 작고, 조금 민망한 것이었어요. 앱들을 홈 화면에서 빼서 마지막 페이지의 폴더에 넣었고, 휴대폰은 부엌에서 충전하기 시작했어요. 서랍에서 오래된 알람 시계도 꺼냈어요. 휴대폰이 침대에 있을 이유가 없어지자, 자정의 스크롤은 거의 멈췄어요.
볼 때마다 작아지는 기분이 드는 계정 몇 개는 숨기기(뮤트)를 해 뒀어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팔로우를 끊은 사람도 없었어요. 마음이 좀 단단해지면 언제든 다시 볼 수 있었어요.
그다음엔 언니가 알려 준 방법을 해 봤어요. 앱을 열기 전에 자기 하루에서 좋았던 일 세 가지를 적는 거였어요. 작은 일도 괜찮았어요. 회사 건물 경비 아저씨가 이름을 불러 준 일, 보고서를 일찍 끝낸 일, 텃밭 상추가 잘 자란다는 엄마의 음성 메시지. 처음엔 좀 유치하게 느껴졌어요. 2주쯤 지나자, 낮 동안 그런 일들을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어요.
가장 큰 변화는 대화에서 왔어요. 수빈은 마침내 대학 친구들과 점심을 먹으며, 그동안 일부러 피했다고 털어놨어요. 한 친구가 웃으며 말했어요. “야, 나는 맨날 너랑 나를 비교했어.” 수빈은 전혀 몰랐어요. 다른 친구는 SNS에 올린 웨딩 촬영 사진 뒤에 양가 사이에서 마음고생한 1년이 있었다고 털어놨어요. 알고 보니 그 테이블에 앉은 모두가 누군가와 자신을 견주며 점수를 매기고 있었어요.
교회 청년부 소그룹에서는 마침 빌립보서를 읽고 있었어요. 수빈은 비교하는 마음 자체를 두고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마음을 찌르던 게시물들을 하나하나 하나님께 말씀드리고, 사람들의 좋은 소식을 함께 기뻐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자신의 속도에 평안을 달라고 구했어요. 빌립보서 4:6-7은 잠들기 전에 읽는 말씀이 됐어요. 휴대폰과 멀리 떨어진 부엌에서, 종이에 적어 둔 그대로요.
여전히 힘든 주도 있었어요. 그런 날엔 스크롤로 버티는 대신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어요. “나 또 그 기분이야.” 그러면 누군가 전화를 걸어 왔어요.
오늘 해 보세요
이번 주: 내 하루의 좋은 일 세 가지
- 오늘 밤에는 휴대폰을 침실 밖에서 충전하세요.
- 볼 때마다 뒤처진 기분이 드는 계정 세 개를 숨기기(뮤트) 하세요. 나중에 언제든 다시 볼 수 있어요.
- 내일 앱을 열기 전에, 내 하루에서 좋았던 일 세 가지를 적어 보세요. 작은 일도 괜찮아요.
- 친구 한 명에게 요즘 피드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말해 보세요.
오늘의 말씀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 4:6-7
당신에게
피드를 보며 나만 뒤처진 것 같다면
한참 스크롤을 내리다 침대에서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스스로에게 조금 너그러워져 보세요. SNS를 보고 나서 작아지는 기분이 드는 건, 늦은 밤 혼자서 남들의 가장 좋은 날을 잔뜩 보고 나면 흔히 생기는 반응이에요. 게시물을 올리든 안 올리든, 당신의 가치는 그대로예요.
이번 주에 한 가지만 해 보세요. 휴대폰을 침실 밖에서 충전하거나, 볼 때마다 마음이 찔리는 계정 세 개를 숨기거나, 앱을 열기 전에 내 하루의 좋은 일 세 가지를 적어 보세요. 그리고 친구 한 명에게 요즘 피드를 보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말해 보세요. 그 친구도 같은 마음일지 몰라요.
비교하는 마음이 거의 매일 가시지 않는 무거움이 됐거나, 2주 넘게 이어지면서 일이나 잠에 지장을 준다면 의사나 상담사와 이야기해 보세요. 그건 자연스러운 다음 걸음이고, 도움을 받으면 나아져요.
오늘 밤 시작할 곳이 필요하다면, HopeBegins는 무료예요. 지금 기분을 고르면 오늘 해 볼 작은 일 하나, 마음을 가라앉히는 도구, 당신을 위해 기도해 줄 사람,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 줄 무료 상담 전화를 만날 수 있어요. 무거운 마음이 휴대폰 밖으로까지 번졌다면 모든 게 지쳐요 페이지부터 읽어 보세요.
오늘 괜찮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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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SNS에서 남과 비교하는 습관, 어떻게 멈출 수 있나요?
작은 선부터 정해 보세요. 휴대폰은 침대 밖에 두고, 볼 때마다 마음이 찔리는 계정은 숨기고, 스크롤하기 전에 내 하루의 좋은 일을 먼저 적어 보세요. 친구들과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도 도움이 돼요. 대부분의 사람은 누군가와 자신을 비교하고 있거든요.
SNS를 보면 왜 우울하고 자존감이 떨어질까요?
사람들은 대개 가장 좋은 순간을 올려요. 그래서 나의 평범한 하루를 남들의 하이라이트와 비교하게 돼요. 피곤한 밤늦게 스크롤하면 그 비교가 더 무겁게 느껴져요.
성경 구절은 퍼블릭 도메인인 개역한글판(1961)에서 인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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