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

초보 엄마, 무거운 마음: 지혜가 놓칠 뻔한 신호

기도로 기다린 아기를 품에 안았는데, 지혜는 매일 오후 울었어요. 산부인과 선생님께 사실대로 말한 날부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글: 익명지혜, 30세, 화성 동탄의 첫아이 엄마읽는 데 4분

손녀에게 뜨개질을 가르쳐 주는 할머니

이야기마다 여러 사람의 경험을 엮었어요.

이야기

기도로 기다린 아기

지혜와 남편 성민은 4년을 기다려 아기를 가졌어요. 3월에 서준이가 태어나자 양가 식구들이 병원으로 몰려왔어요. 조리원에서 2주를 보내고 집에 오자, 친정엄마가 짐을 싸 들고 동탄의 작은 아파트로 와서 같이 지내기 시작했어요.

다들 같은 말을 했어요. “얼마나 행복해.” 지혜는 웃으며 그렇다고 했어요. 그러고는 화장실에 들어가, 아무도 못 듣게 수도꼭지를 틀어 놓고 울었어요.

첫 주가 지나도 멈추지 않았어요. 두 달째에는 거의 매일 오후에 울었어요. 서준이가 웃어 줘도 마음이 밋밋했고, 그런 자신이 또 미웠어요. 남편이 젖병을 씻는 방식 같은 사소한 일로 날카롭게 굴었어요. 새벽 세 시, 수유를 하다가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우리 엄마가 나보다 이 아이한테 더 좋은 엄마일지도 몰라.’

먼저 알아챈 건 친정엄마였어요. 어느 오후, 엄마는 지혜 품에서 서준이를 받아 안고, 침대에 나란히 앉아 물었어요. “얘야, 너 며칠째 이러는 거니?” 지혜는 대답하지 못했어요. 고개만 저으며 더 크게 울었어요.

힘들었던 점

산후 우울감일까, 산후우울증일까: 지혜가 말하지 못한 이유

지혜도 ‘베이비 블루스’라고 부르는 산후 우울감은 들어 봤어요. 출산 후 2주 동안은 많은 엄마가 눈물이 많아지고, 기분이 오락가락하고, 버거움을 느끼는데, 대개 저절로 나아진다고요. 그래서 지혜는 그런 거라고 생각하며 기다렸어요.

그런데 지나가지 않았어요. 가라앉은 기분이 몇 주째 이어졌어요. 좋아하던 일에 흥미를 잃었고, 서준이가 자는 동안에도 잠을 설쳤고, 엄마로서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마음 한편으로는 이게 진지하게 봐야 할 신호라는 걸 알았어요. 그런데 입 밖에 내기가 너무 무서웠어요.

가장 큰 벽은 부끄러움이었어요. 이 아이를 달라고 기도했는데, 그 기도의 응답 앞에서 어떻게 이런 마음이 들 수 있을까. 교회 사람들이 믿음이 약하다고 볼까 봐, 친척들이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할까 봐 걱정했어요.

그리고 지쳐 있었어요. 두세 시간마다 수유하고, 출산한 몸을 회복하고, 주말마다 아기를 보러 오는 손님들을 맞았어요. 그렇게 지치면 피곤함이 어디서 끝나고 더 무거운 무언가가 어디서 시작되는지 구분하기 어려워요.

도움이 된 것

지혜가 다시 자기 자신으로 돌아오기까지

엄마의 말은 간단했어요. “엄마가 같이 갈게. 선생님한테 말하자.” 다음 주 산후 검진에서 지혜는 산부인과 선생님께 사실대로 말했어요. 매일 우는 것, 밋밋한 마음, 새벽 세 시의 그 생각까지.

선생님은 차분하게 들어 주었어요. 많은 엄마에게 일어나는 일이고, 치료할 수 있고, 이렇게 소리 내어 말한 게 딱 맞는 일이었다고 했어요. 그리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정신건강의학과를 소개해 주었고, 지혜는 치료를 시작했어요. 그 뒤 몇 주에 걸쳐, 무거운 마음이 천천히 걷혔어요.

집에서도 몇 가지를 바꿨어요. 성민은 평일 새벽 2시 수유를 맡아, 지혜가 한 번은 길게 잘 수 있게 했어요. 친정엄마는 지혜가 가장 많이 울던 오후 시간마다 서준이를 유모차에 태워 산책을 나갔어요. 지혜는 그 시간에 샤워를 하거나, 따뜻한 밥을 먹거나, 그냥 누워 있었어요.

성민도 배웠어요. 점심시간마다 휴대폰으로 산후우울증에 대해 찾아 읽었고, 지혜의 날 선 말을 더는 마음에 담아 두지 않았어요. 어느 밤 성민이 말했어요. “당신이 지금 많이 지쳤고,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거야. 내가 옆에 있을게.”

지혜도 더는 숨지 않았어요. 교회에서 알게 된 엄마 두 명에게 털어놓았어요. 그중 한 명이 말했어요. “나도 첫째 때 그랬어.” 지혜는 전혀 몰랐어요. 셋은 단톡방을 만들었고, 새벽 네 시에도 ‘오늘 힘들다’ 한마디를 보낼 수 있었어요.

기도는 짧게, 조각조각 했어요. 가스레인지 위 찬장에 이사야 40:31을 붙여 두고, 젖병을 삶는 동안 읽었어요. 어떤 날은 그게 드릴 수 있는 기도의 전부였고, 그날은 그걸로 충분했어요.

오늘 해 보세요

오늘: 한 가지 맡기기

  1. 하루 중 가장 힘든 시간을 골라, 그 시간에 아기를 봐 달라고 누군가에게 부탁해요.
  2. 그 시간은 나에게 필요한 것 하나에 써요. 잠, 샤워, 따뜻한 밥.
  3. 믿을 만한 사람에게 문자를 보내요. “오늘 좀 힘들어. 이따 통화할 수 있어?”
  4. 이번 주에 어떤 기분이었는지 적어서 다음 검진 때 가져가요.

오늘의 말씀

오직 여호와를 앙망하는 자는 새 힘을 얻으리니 독수리의 날개치며 올라감 같을 것이요 달음박질하여도 곤비치 아니하겠고 걸어가도 피곤치 아니하리로다

이사야 40:31

당신에게

아기를 낳고 이런 마음이 든다면

막 엄마가 되었는데 마음이 가라앉거나, 아무 느낌이 없거나, 버겁게 느껴져도, 그게 엄마로서 당신이 부족하다는 뜻은 아니에요. 몸과 삶 전체가 한꺼번에 바뀌었으니까요.

출산 후 2주 동안 눈물이 많은 건 흔한 일이에요. 가라앉은 기분이 2주보다 오래가거나, 나와 아기를 돌보기 힘들 정도라면 산부인과나 병원에 이야기하세요. 나나 아기를 해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바로 의사에게 알리세요. 그건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이고, 도움을 받으면 나아질 수 있어요.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지금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에 전화하세요. 24시간, 무료로 이야기를 들어 줘요. 지금 위험한 상황이라면 119나 112에 전화하세요.

오늘은 누군가에게 한 가지만 맡겨 보세요. 수유 한 번이든, 한 시간이든요. 작은 다음 걸음을 내디딜 준비가 되면, HopeBegins는 무료예요. 지금 기분을 고르면 오늘 해 볼 작은 일 하나, 새벽 세 시 수유 때 쓸 수 있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도구, 당신을 위해 기도해 줄 사람,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 줄 무료 상담 전화를 만날 수 있어요. 우울해요 페이지에서 천천히 시작해 보세요.

오늘 괜찮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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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산후우울증 증상에는 어떤 게 있나요?

출산 후 2주가 넘도록 기분이 가라앉거나 공허하거나 자꾸 눈물이 나는 것, 흥미를 잃는 것, 아기가 자는 동안에도 잠을 못 자는 것, 쓸모없다고 느끼거나 죄책감이 드는 것 등이 있어요. 이런 모습이 보이면 산부인과나 병원에 이야기하세요.

아기를 낳고 우울한 게 정상인가요?

출산 후 2주 동안 눈물이 많고 버거운 건 흔하고, 대개 나아져요. 그보다 오래가거나, 나나 아기를 해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바로 의사에게 알리세요.

산후우울증은 어디서 도움을 받을 수 있나요?

산후 검진 때 산부인과에 이야기하거나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 보세요. 지역에 따라 보건소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도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에 전화하세요. 24시간, 무료예요.

성경 구절은 퍼블릭 도메인인 개역한글판(1961)에서 인용했어요.